2025년 5월 15일, 성남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닥터지(Dr.G)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 3차전은 한국 여자 바둑의 현재와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 최정(29) 9단이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김은지(17) 9단을 267수 만에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최 9단은 4,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대회 5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통산 우승 트로피를 34개(세계대회 10개 포함)로 늘렸다.
아래 버튼을 이용하여 국내 프로기사 상금 순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타이틀 추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최 9단을 둘러싼 ‘에이징커브’(기량 저하)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고, 그녀의 반상 권력이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증명했다. 특히, 국내 랭킹 1위 김은지 9단과의 맞대결에서 보여준 최 9단의 노련함은 그녀가 여전히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래 버튼을 이용하여 닥터지 여자최고기사전 다시보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상 위의 마에스트로
결승 3차전은 최 9단의 반상 운영 능력이 돋보인 무대였다. 중반 이후, 우하귀 패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최 9단은 중앙의 두꺼운 세력을 확보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김 9단은 하변과 우상귀의 미생마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중앙과 좌변 전투에서 김 9단의 크고 작은 실수가 이어졌지만, 최 9단은 이를 놓치지 않고 노련하게 판을 마무리했다. K바둑 해설을 맡은 백홍석 9단은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판세를 이끄는 최 9단의 운영은 단연 독보적”이라고 평했다.
이 승리로 최 9단은 김 9단과의 상대전적을 18승 7패로 벌리며 압도적인 우위를 재확인했다. 2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이는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전략적 완성도의 결과다.
세대교체의 갈림길
최정과 김은지의 대결은 단순한 개인전 이상으로, 한국 여자 바둑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무대였다. 5월 기준 국내 랭킹 1위인 김은지는 17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미래를 약속받은 기사다. 반면, 랭킹 2위 최정은 경험과 내공으로 무장한 현역 최강자다. 이들의 결승전은 잠재력과 검증된 실력의 충돌이었다.
김은지는 비록 패했지만, 3판 2선 승제에서 최 9단을 3차전까지 몰고 간 저력은 놀라웠다. 다만, 백홍석 9단이 지적했듯, 부분적인 형세 판단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젊은 기사의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일 뿐이다. 최 9단의 이번 승리는 세대교체의 시점을 다소 미뤘지만, 김은지의 잠재력은 앞으로의 대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최정의 포부: 유산을 남기다
대국 직후 인터뷰에서 최 9단은 “복잡하고 어려운 대국이었지만,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판이 짜였다”며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그녀는 단순히 승리를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정상의 자리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며 다른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 9단의 이 말은 그녀가 단순한 챔피언을 넘어 한국 바둑의 미래를 책임지는 리더임을 보여준다. 34개의 트로피는 그녀의 업적을 숫자로 보여주지만, 그녀가 동료와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이상이다. 최정은 자신의 존재로 경쟁자들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한국 여자 바둑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 여자 바둑의 찬란한 미래
‘2025 닥터지배’는 한국 여자 바둑의 밝은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 무대였다. 최정의 지배력은 경험과 적응력으로 위대한 기사가 무엇인지 보여줬고, 김은지의 도전은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두 기사의 경쟁은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승부’의 실사판을 연상케 한다. 영화 속 조훈현 9단이 이창호 9단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투지처럼, 최정은 김은지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상대로 자신의 전설을 이어갔다.
최정과 김은지가 반상에서 펼칠 앞으로의 이야기는 한국 바둑 팬들에게 더 큰 감동과 기대를 안길 것이다. 이들의 대결이 계속되는 한, 한국 여자 바둑은 세계 무대에서도 더욱 빛날 것이다. 이 칼럼은 최정 9단의 업적을 조명하면서도 김은지 9단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한국 여자 바둑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2025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 시청 바로가기(유창혁 vs. 이창호, 150번째 대결)
2025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 시청 바로가기(유창혁 vs. 이창호, 150번째 대
한국 바둑의 전설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이 오는 16일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에서 150번째 맞대결을 펼칩니다. 두 기사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두 달간 시니어 대회
i.minimalbreeze.com
'바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제30회 LG배 기왕전: 시청 바로가기(이창호, 변상일 출전) (0) | 2025.05.19 |
---|---|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꺾고 제12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우승: 다시보기(150번째 대결을 승리로...) (0) | 2025.05.16 |
2025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전: 시청 바로가기(유창혁 vs. 이창호, 150번째 대결) (0) | 2025.05.13 |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전 결승: 시청 바로가기(최정과 김은지, 새로운 전설을 쓰다) (1) | 2025.05.07 |
2025 제9회 루양배 한중일 삼국 바둑 명인 페어전: 시청 바로가기(짝을 이루어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 (0)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