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 전설의 마지막 인사
2025년 7월 24일,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프로 레슬링을 상징하는 영웅,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미국 플로리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1세. 그는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던 슈퍼스타이자, ‘헐크마니아’ 열풍을 주도했던 WWE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2. 헐크매니아의 탄생 — 영웅이 된 남자
헐크 호건은 1977년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1983년 WWE(당시 WWF)에 입성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타로 도약했습니다. 장신(6피트 8인치), 300파운드의 대형 체격과 금발, 상징적인 말굽수염, 그리고 ‘24인치 파이썬’(팔뚝) 등 화려한 외모에 “Real American” 캐릭터까지 더해져 미국의 영웅으로 자리 잡았죠.
- 1980년대 WWF 붐의 주역, 9번의 레슬마니아 헤드라이너
- WWF 챔피언 5회, WCW 챔피언 6회, 총 12회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기록
- 1984년 ‘철의 셰이크’(Iron Sheik)를 잡고 첫 WWF 챔피언 달성 후, ‘헐크마니아’ 열풍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
경기 전에는 관객에게 귀를 내미는 퍼포먼스와 찢어진 샤츠, 넘치는 에너지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3. 할리우드의 진출과 인생 2막
링 위의 카리스마에 힘입어 헐크 호건은 배우, CF,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습니다. 록키 3을 비롯한 영화, ‘Hogan Knows Best’ 등 리얼리티 TV, 그리고 각종 게임과 광고에서 활약하며 ‘대중스타’로도 명성을 높였습니다.
4. 논란과 그림자 — 스테로이드, 건강, 법정
헐크 호건의 영광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습니다.
스테로이드 논란
1994년, WWF 경영진의 스테로이드 유통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본인 역시 1976년부터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의학적 이유로 썼다”라고 진술했고, 스테로이드가 한동안 ‘합법 처방’으로 이뤄졌음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동시대 대부분의 레슬러들은 ‘성공하려면 스테로이드를 피할 수 없다’고 했고, 언론에서는 코카인 남용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스테로이드 남용은 심장 질환, 부정맥, 심정지 등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이후 많은 레슬러들이 40~50대에 급사하기도 했습니다. 호건 역시 심장 질환과 관련해 치료를 받아왔고, 이번 사망 또한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건강 악화와 수술
혹독한 격투로 다진 삶은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무릎, 허리, 어깨, 척추 등 25차례 넘는 수술을 받으며, 말년에는 지팡이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한때 하반신 마비설이 돌았으나, 공식적으로는 걸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5. 영원한 슈퍼스타 — 유산과 영향력
헐크 호건은 프로 레슬링을 미국 오락산업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문화현상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 WWE 명예의 전당 2회 헌액(2005, 2020/nWo 멤버로)
- 전세계적으로 ‘헐크마니아’ 열풍 유발, 레슬마니아·케이블 TV·페이퍼뷰 신화 창조
- 레슬러 겸 배우, 방송인, 사업가로 전방위 활약
1996년 ‘헐리우드 호건’으로 변신, 악역 리더로 WCW와 ‘Monday Night War’를 이끌며 또 한 번 레슬링 판도의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6. 결론 — 빛과 그림자 모두를 기억하며
헐크 호건은 그 누구보다 찬란했던 링 위의 영광,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건강 문제와 약물 논란까지, 스포츠·연예계의 복합적 상징 그 자체였습니다. 승리와 도전, 논란, 후유증까지 모두가 헐크 호건의 일부입니다. 그의 명복을 빕니다.
참고자료
- ABC News, “WWE Hall of Famer Hulk Hogan dies at 71”
- CNN, “Professional wrestler Hulk Hogan dead at the age of 71”
- The New York Times, “Hulk Hogan, Wrestling Superstar, Is Dead at 71”
- Biography.com, “Hulk Hogan: Biography, WWE Wrestler, Actor, Hollywood...”
- EssentiallySports, “‘It Was Legal’– Hulk Hogan Finally Breaks Silence...”
- The Seattle Times, “Hulk’s Bulk Aided By Steroids — Popular Pro Wrestling Star Testifies...”
- Sportskeeda, “Why is Hulk Hogan in the WWE Hall of Fame twice?”
- Wikipedia, “Hulk Hogan”
- Baptist News Global, “Remembering Hulk Hogan: The man, the myth, the mixed legacy”
- Yardbarker, “Hulk Hogan Shuts Down Rumors Amidst Health Battle”
- Distractify, “Folks Are Worried About Hulk Hogan’s Health...”
- Billboard, “Hulk Hogan Dead: A Look At His Complicated Leg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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